인천의 한 공원에 들개가 나타나 시민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인천시 남동구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장수동 인천대공원에서 한 여성이 갑자기 출몰한 들개에 물려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인천대공원에는 4일 전에도 들개가 나타나 시민을 따라나선 반려견을 공격했다. 이 시민은 반려견을 보호하려다 넘어져 손 부위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행히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천대공원에 들개가 출몰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껴 남동구에 들개들을 잡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들개는 다 성장한 진돗개 크기로 검은색을 띠고 목에는 목줄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들개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이어지자 들개 1마리 포획 시 50만원씩 지원하기로 하고 전문업체와 계약해 포획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동구도 인천대공원과 일대 지역에 들개 3∼4마리가 출몰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포획에 나섰다. 또 인천대공원 곳곳에 들개 출몰 경고문과 주의사항을 알리는 홍보물을 부착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대공원에 들개가 출몰한다는 민원은 자주 있었지만, 사람을 공격한 것은 처음”이라며 “들개를 목격한 주민들은 절대 나서지 말고 즉시 남동구에 신고해달라”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