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숭실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숭실학원에 대한 임시이사체제가 끝나고 정이사가 선임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9일 제158차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 결정에 따라 숭실학원 정이사 9명이 선임돼 임시이사체제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임된 정이사 중 3명은 사분위의 추천을 받았다. 이 외에도 교육청과 옛 이사들이 각각 2명, 숭실중과 숭실고 학교운영위원회가 각각 1명씩 추천했다. 이들의 임기는 4년이다.
숭실 중·고교를 운영하는 숭실학원은 학교장 선임을 놓고 이사 간 분쟁이 발생해 지난 2016년 1월 서울시교육청이 임원 전원에 대해 승인 취소했다. 이후 현재까지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왔다.
교육청은 “임시이사 파견 후 이사회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숭실고 교장이 임용됐으며 교육청 특별감사에서 지적된 사항들이 바로잡히는 등 임시이사 선임사유가 모두 해소됐다”며 “숭실학원이 발전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숭실고는 지난 1897년 미국인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가 평양에서 개교했다.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8년 신사참배를 거부해 강제 폐교된 뒤 1948년 서울에서 재개교했다. 숭실대학교와는 운영법인이 다르며 현재는 설립자가 같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