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사고가 난 가운데, 주관 여행사인 ‘참좋은여행사’가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무 참좋은여행사 전무이사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로 당사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고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4시 발생했다”며 “단체고객 30명과 인솔자 1명이 부다페스트 야경 관광을 위해 유람선에 탑승했다가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탑승 중 타 대형 유람선이 우리 선박을 추돌해 선박이 전복·침몰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본사에서는 현재 출장 중인 대표이사와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 5명과 직원 15명 정도를 항공편이 수배되는 대로 현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제일 빠른 시간은 금일 오후 2시”라고 밝혔다.
해당 여행일정에는 가족 9개 단체가 동행했으며 대부분 40~50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 단위에는 6세 어린이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사 측은 “여행자 전원은 여행자 보험과 배상 책임 보험 가입됐다”며 “다시 한 번 사고 당사자와 유가족 그리고 본 사고를 접해 아침부터 마음이 상한 모든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여행객들은 지난 25일 헝가리로 떠나 내달 2일 귀국하는 9일 일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선박에 오른 우리 국민은 33명이다. 외교부는 이날 33명 중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하블라니’(헝가리어로 ‘인어’) 유람선이 헝가리 의회 근처에서 다른 크루즈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외교부는 “주헝가리대사관은 사고 인지 즉시 현장대책반을 구성해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다”며 “헝가리 관계당국과 협조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병원에 후송된 구조자에 대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여행사 측과 향후 대책을 협의하는 등 필요한 조력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외교부도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구성, 신속한 구조작업에 필요한 조력이 제공될 수 있도록 대응 중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