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탄 선박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가운데, 선박을 추돌한 크루즈선은 사고를 낸 뒤 운항을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AFP 통신은 구조된 탑승객들을 인용해 크루즈 ‘바이킹 시긴’이 사고를 낸 뒤 구조하지 않고 그대로 운항했다고 보도했다.
바이킹 시긴은 지난 29일 다뉴브 강에서 허블레아니를 추돌했다. 사고가 발생한 뒤 허블레아니는 7초 만에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킹 시긴은 길이 135m에 달하는 대형 크루즈선이다. 허블레아니의는 길이 27m에 너비 5m에 불과한 내륙 여객선이다.
당시 허블레아니에는 참좋은여행사를 통해 여행 중이었던 한국인 관광객과 여행사 직원, 현지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7명은 구조됐고 7명은 숨졌으며 19명은 실종된 상태다. 현지인 선장과 승무원 역시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헝가리 경찰은 바이킹 시긴 선장을 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AFP 통신은 헝가리 경찰이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인 이 선장은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며 “조사 후에 이 선장은 구금됐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된 선장은 64세의 유리 C.로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거주하고 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