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의혹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한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31일 “손 대표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과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인적·물적 피해가 없고 피해자 진술 외에 손 대표가 교통사고를 야기하고 도주했다는 것을 입증할 객관적 증거가 없다”며 처분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당시 피해자가 병원이나 정비소에서 상해진단서, 차량수리 견적서를 받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이같이 판단했다.

또 견인차 기사가 사고 직후 손 대표를 따라가 아무런 조치 없이 자리를 떠난 데 대해 항의하고 손 대표로부터 합의금을 받은 사실만으로는 손 대표가 사고를 인지하고도 도주했다고 보기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 지었다.

지난 2월 시민단체 ‘자유연대’는 “지난 2017년 4월16일 손 대표가 과천의 한 교회 주차장 부근에서 A씨가 운전하던 견인차를 상대로 접촉사고를 내고도 도주한 의혹이 있다”며 손 대표를 고발했다. 이에 따라 손 대표는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다만 폭행 사건은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손 대표는 해당 교통사고 관련 취재를 하던 프리랜서 기자 김웅(47) 씨를 지난 1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