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마더’ 논란에 “사전 협의된 장면…봉준호 감독에 미안”

김혜자, ‘마더’ 논란에 “사전 협의된 장면…봉준호 감독에 미안”

김혜자, ‘마더’ 논란에 “기억오류…봉준호 감독에 미안”

기사승인 2019-06-05 20:37:45

봉준호 감독이 디렉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배우 김혜자씨 측이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마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에이 측은 5일 “최근 ‘마더’ 김혜자 선생님의 스타체어 GV 발언 논란에 대해 정정 말씀을 드린다”면서 “김혜자 선생님께 확인한 결과, 당시 상황에 대해 선생님 본인의 기억에 잠시 오류가 있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혜자 선생님은 당시 봉 감독이 도준이 엄마 가슴에 손을 얹을 수 있다고 했고 자신이 ‘얹으면 어때요, 모자란 아들이 엄마 가슴 만지며 잠들 수도 있겠지’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셨다”면서 “촬영 전 해당 씬 내용에 대해 사전 상의를 한 후에 진행했다는 점을 정확히 확인해 주셨다”고 전했다.

또 김혜자는 제작사를 통해 “"저 장면을 찍을 때 모자란 아들을 둔 마음이 복잡한 엄마로 누워 있었다"며 "아들이 잘못되면 언제라도 뛰어나가야 하니까 양말도 안 벗고, 엄마의 마음으로 연기를 했는데 이렇게 오해하시니까 제가 봉감독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이 상황이 무섭다"고 덧붙였다. 

제작사 측은 봉준호 감독이 GV 당시 이를 바로 잡지 않은 것은 김혜자에 대한 배려였다고 설명했다. 제작사 측은 "영화에 대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갔던 대화였고, 여기에 대해 (봉준호 감독이) '선생님 기억이 틀렸다'고 할 경우 김혜자 선생님이 민망해 하시는 상황이 될까 싶어 한 행동"이라며 "미처 현장에서 더 이상 말씀을 하실 수 없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영화 '마더' 개봉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9일 열린 '해피엔딩 스타체어 GV'에는 배우 김혜자와 봉준호 감독이 참석했다. 이때 김혜자는 '마더' 촬영 때 원빈이 사전 합의 없이 자신의 가슴을 만졌는데, 원빈이 촬영 후 봉 감독이 시켰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 내용이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고, 봉 감독이 배우에게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채 신체 접촉 장면을 찍은 것은 부적절하고 무례하다는 비판과 지적이 나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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