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로 코즐로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이 최근 방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코즐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이 정부 차원에서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하는 ‘러-북 통상경제·과학기술 협력 정부 간 위원회’(러-북 경제협력위원회) 비정기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현지시간) 북한을 방문했다.
극동·북극개발부는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이밖에 (북한 측) 정부 부처 대표들과의 업무 협의가 개최될 것이며 더 높은 수준의 면담도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코즐로프) 장관의 방북 일정은 8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뒤이어 타스 통신은 평양발로 코즐로프 장관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으며, 리광근 북한 대외경제성 부상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그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대변인은 통신에 코즐로프 장관이 러-북 경제협력위원회 북한 측 위원장인 김영재 대외경제상과 회담하고, 북한 정부 부처 대표들과도 만나 구체적 협력 프로젝트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스 통신은 앞서 지난달 중순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코즐로프 장관의 방북이 6월 6∼8일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을 전했다. 이 소식통은 러-북 경제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이 평양에서 만날 것이라며, 만남의 목적은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 러-북 정상회담 합의 사항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4~26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을 당시 김 위원장을 영접·환송했으며, 정상회담에도 배석했다.
그에 앞서 지난 3월 초에는 모스크바를 방문한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과 러-북 경제협력위원회 제9차 회의를 열고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과 러시아 양국은 매년 상대국을 오가며 경제협력위원회를 열고 있으며, 제10차 회의는 평양에서 열린다.
이번 코즐로프 장관의 방북은 양국 경제협력위원회 정기 회의에 앞서 지난 4월 러-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경제 분야 협력 사업 이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