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얼굴 공개…신상공개 이틀만”

“제주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얼굴 공개…신상공개 이틀만”

기사승인 2019-06-07 17:23:47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의 얼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오후 4시쯤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던 고씨는 취재진 앞에 얼굴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 5일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의 신상 공개 결정이 내려진 지 이틀만이다.

이날 카메라에 포착된 고씨는 검은색 긴소매 니트 상의와 회색 체육복 하의를 입고 있었다. 포승줄에 묶인 고씨의 오른손에는 흰색 붕대가 감겨 있었다.

앞서 고씨는 언론에 노출될 때면 ‘동부경찰’ 체육복 상의 등으로 가려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 신상 공개 결정 후 처음으로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낸 지난 6일에는 머리를 푼 채 고개를 숙이고 빠르게 이동해 얼굴이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5일 오전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을 우려해 공개를 다음날로 미뤘다.

신상 공개가 결정되면 경찰은 경찰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따라 피의자의 실명을 공개한다. 또 언론 노출시 마스크를 씌우는 등의 얼굴을 가리는 조치를 하지 않는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고씨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해 해상과 육지에 유기한 정황을 포착해 해상에서는 해경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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