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부터 16일까지 6박 8일간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 방문 기간 오슬로 대학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기조연설 등을 통해 한반도 프로세스 지지에 대한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향한 우리의 여정을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유럽 순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웨덴 의회 연설과 함께 오슬로 대학 기조연설을 가장 중요한 일정으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평화상 시상지로 평화를 상징하는 무대인 오슬로에서 비핵화 대화를 진전시킬 동력을 찾고자 할 것이라는 해석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오슬로 연설에는 먼저 문 대통령이 '하노이 노 딜' 후 이어지고 있는 비핵화 대화의 교착 상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8일 "북미 간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는 비핵화 협상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진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큰 그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북한과 미국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2주년을 맞아 이뤄진 특집 대담에서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두고 "일종의 시위성 성격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