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성에 하루 4시간 재우고 음란채팅 강요”

“탈북 여성에 하루 4시간 재우고 음란채팅 강요”

기사승인 2019-06-11 09:57:03

한국 남성들을 상대로 한 사이버 성매매 웹캠 사이트에 강제 고용됐던 탈북민 여성들이 구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CNN 방송은 사이버 성노예 생활을 했던 탈북 여성 두 명의 탈북기를 집중 조명했다. 이유미, 광하윤(이상 가명)양은 각각 5년, 7년간 감금 상태로 일명 ‘몸캠’에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리씨는 식당 일자리를 약속한 브로커의 말만 믿고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왔다. 그가 도착한 곳은 중국 지린성의 연변조선족자치주 옌지의 한 아파트였다. 그곳에 도착한 리씨는 브로커가 자신을 식당이 아닌 사이버 섹스 채팅업소에 3만 위안(약 4500달러) 정도에 팔아넘겼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광씨는 어머니와 할머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탈북했다가 이곳에 끌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들은 가능한 오랫동안 남성들을 온라인에 붙잡아두는 일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이들 채팅사이트 이용자 상당수가 한국 남성이었음을 시사했다. 방송은 매춘이 불법인 한국에서 이런 서비스는 최근 더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리씨 등은 일을 거부하면 맞기도 했으며 탈출도 수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말했다. 리씨는 “천번 넘게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사장이 감시하고 있었기에 목숨을 끊을 수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다행히 한국의 탈북민 지원단체의 도움을 얻어 지난해 가까스로 이곳을 탈출했다. 중국 국경을 넘어 제3국으로 건너가 그곳의 한국 공관으로 들어갔다고 CNN은 말했다.

앞서 영국에 있는 민간단체 코리아미래계획(Korea Future Initiative)은 지난달 ‘성노예들: 중국의 북한 여성과 소녀의 성매매, 사이버섹스, 강제결혼’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 탈북 여성의 60%가 성매매와 강제결혼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내다봤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