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기 민선 지방선거(2018.6.12.)이 치러진 지 1년이 지났다. 당시 민주당은 광역단체 17석 중 14석, 기초자치단체장 226석 중 151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다. 지방선거 직후 주요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70%를 훌쩍 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국정운영 지지율은 40% 후반으로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쿠키뉴스는 2018 지방선거 1년을 맞아 민선 7기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 향후 정국과 다가올 총선을 미리 가늠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강남구 주민들은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직무수행에 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는 강남3구 중 하나로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23년만에 처음 민주당 소속 정순균 구청장이 득표율 46.1%로 당선됐다. 현 지역구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 이종구, 이은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거주하는 만 19세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 ‘잘함’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36.4%(매우 잘함 14.2%, 잘하는 편 22.2%)로 집계됐다.
‘잘못함’은 40.3%(매우 잘못함 20.3%, 잘하지 못하는 편 20.0%), ‘잘모름’ 23.3%다.
세부적으로는 40대와 진보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성별·이념성향층에서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긍 32.1%, 부 46.1%), 19~29세(32.7%, 41.7%), 60세 이상(30.7%, 40.9%), 50대(36.9%, 38.3%), 40대(48.6%, 34.9%) 순으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긍정 36.7%, 부정 43.9% ▲여성의 경우 긍정 36.2%, 부정 37.1%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 긍정 52.0%, 부정 30.9% ▲중도층 긍정 37.0%, 부정 38.4% ▲보수층 긍정 21.7%, 부정 51.6%다.
직무수행 중 가장 잘한 분야에 대해서는 ‘생활환경 개선’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1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민복지(7.8%), 교육·문화(3.0%),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창출(2.3%), 주민소통(2.1%) 등의 순이다.
한편 강남구 지역주민에게 본인의 이념성향에 대해 묻자 28.4%는 ‘진보적’, 37.9%는 ‘중도적’, 31.2%는 ‘보수적’이라고 답했다. 지지정당은 자유한국당이 44.7%, 더불어민주당이 35.6%, 바른미래당 6.0%, 정의당 4.4%, 민주평화당 1.6%, 기타정당 1.0%, 없음 6.2%, 잘모름 0.5%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1.8%가 한국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 36.3%, 바른미래당 4.9%, 정의당 2.4%, 민주평화당 0.6%, 기타정당 0.5%, 유보층(‘아직 미결정’이거나 ‘잘모름’) 13.4%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6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서울특별시 강남구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 RDD 29%,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71%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500명(총 통화시도 1만4868명, 응답률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04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