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충북 제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구속됐다.

대전지방경찰청은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흰 마스크와 검은 모자를 눌러 쓴 채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인 채 법원으로 들어갔다.

지난 10일 경찰은 오후 제천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A씨를 긴급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월쯤 대전에 있는 여중생을 만나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 학생의 부모가 성폭행 피해를 신고해 수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처음 만나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친분을 쌓은 A씨는 신체 사진을 요구하고, 피해자를 직접 만나 성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피해자 진술이 중요하기 때문에 좀 더 수사해봐야 한다“며 “수사 중인 사항이라서 자세히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