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패싸움을 한 성인 남성 4명과 청소년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 부천역 인근에서 박모(17)양 등 청소년 3명과 성인 남성 4명이 패싸움을 벌였다.
경찰 조사 결과 양측 모두 술에 취한 상태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싸움 과정에서 박양은 인근 편의점에서 흉기를 사와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양이 휘두른 흉기에 남성 3명은 손바닥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양은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기분이 좋아 크게 떠들었는데, 지나가던 남성들이 시비를 걸었다”며 “남성들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해 흉기를 사 온 것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박양과 함께 있던 최모(16)군은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해 앞니가 모두 부러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박양뿐이지만, CCTV 등을 분석해 혐의점이 추가로 발견되면 다른 사람들도 입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