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2016년 YG 내사 중이었다”…논란 증폭되나

檢 “2016년 YG 내사 중이었다”…논란 증폭되나

기사승인 2019-06-20 09:35:59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iKON)의 전 멤버 비아이(B.I·본명 김한빈) 마약구매 의혹에 관한 부실 수사가 논란인 가운데, 지난 2016년 당시 이와 관련해 YG에 대한 내사가 있었다는 검찰의 새로운 입장이 나왔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수원지검 관계자는 이날 “2016년 중순 한 마약 판매상으로부터 YG 소속 연예인들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내용을 받아 내사 중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아이 마약구매 의혹에 대한 검찰의 입장 전달은 있었지만 YG 내사는 처음 알려진 사실이다.

관계자는 이어 “같은해 8월 초 대마초를 피운 혐의 등으로 A씨가 경찰에 체포되자 그를 통해 YG 내사를 진행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A씨를 한 차례 불러 면담하는 과정에서 A씨가 울기만 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YG 내사는 별다른 성과 없이 종결됐고 내사 종결 직전 A씨를 소환하려고 했으나 그가 해외에 출국한 상태여서 시한부 기소 중지했다”며 “성과 없이 종결된 터라 피의사실 공표 문제가 걸려 있어 기자들에게 밝힐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비아이 마약구매 의혹과 양현석 전 YG 대표프로듀서의 외압을 제보한 공익신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부실수사 의혹을 반박했다. 지난 18일 수원지검 이수권 2차장 검사는 “당시 경찰로부터 김한빈의 마약구매와 관련한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은 A씨 사건에 대해서만 넘겨받았지 김한빈은 송치대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비아이 마약 의혹은 지난 12일 불거졌다. 같은날 연예 전문매체 ‘디스패치’는 2016년 비아이가 지인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일부를 재구성해 마약 의혹을 제기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비아이는 A씨에게 마약 구매를 요청했다. 또 그는 “너랑은 같이 해봤으니까”라는 메시지를 보내 마약 의혹을 증폭시켰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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