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으로 나선 윤지오씨의 은행계좌를 압수수색했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고 장자연 사건의 증인으로 후원금을 모집한 윤씨의 계좌를 수색해 그간 받았던 후원금 내역과 사용처 등을 분석 중이다.
윤씨는 지난 3월부터 본인의 신변을 보호하고,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금의 규모는 약 1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이 분석 중인 윤씨의 계좌는 총 3개다. ▲한국에서 사용한 개인 은행 계좌 ▲비영리법인과 연결된 계좌 ▲해외에서 후원금을 모은 은행 계좌 등이다.
후원금 논란은 지난 4월 촉발됐다. 박훈 변호사는 “윤씨가 장자연의 죽음을 이용해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윤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고 장자연씨는 지난 2009년 3월7일 성접대 강요 등을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경찰은 문건에 등장한 20여 명 중 소속사 대표 등 7명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으나 처벌받은 사람은 소속사 대표와 전 매니저 둘에 불과했다.
해당 사건은 문재인 정부 들어 출범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이하 과거사위)와 그 조사기구인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이하 조사단)의 조사대상에 오르면서 재조명됐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