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민센터 공무원들이 퇴근한 뒤 다시 사무실에 돌아와 지문만 찍고 돌아가는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 KBS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은 지난 18일 서울시 서초구 방배본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센터 공무원 5명이 오후 9시쯤 주민센터에 들르는 모습을 포착했다.
주민센터에 다시 방문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들은 “9시까지 무인발급을 한다”고 답했다가 이내 곧 책상 정리를 하러 왔다고 말을 바꿨다. 공무원 중 한 명은 “회의가 끝나면 바로 같이 쫓아나가 책상 정리를 못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의하면 주민센터 측은 이날 주민자치회의가 식사자리까지 이어져 업무의 연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회의만 할 수 없다. 보통 주민분들하고 식사도 같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배본동 주민자치위원의 입장은 사뭇 달랐다. 자치위원 중 한 명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업무라고 볼 수는 없다”며 “회의 끝나면 갈 사람은 가고 사적인 얘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구청 측은 공무원 근태를 관리·감독 하지만 근무시간과 수당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