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를 훔친 10대 중학생들이 18시간 동안이나 차량을 몰고 다니다 뺑소니 사고를 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10분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그랜저XG 승용차가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인근 CCTV를 확인한 결과, A군(14) 등 동급생 친구 3명이 신고가 접수된 당일 오전 2시쯤 승용차를 훔쳐 달아난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다.
A군 등 3명은 훔친 승용차를 타고 다니다가 경기도 구리시 도로에서 2차례 차량을 들이받고도 달아나는 뺑소니 사고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도난 차량 수배 시스템을 통해 차량을 추적, 절도 18시간 만인 이날 오후 8시께 차량을 찾아내 A군을 검거했다. 그러나 공범 2명은 현장에서 달아났다.
조사 결과, 이들은 차량의 문이 잠겨 있지 않고 차량 내부에 차 키가 있었던 점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A군을 불구속 입건했고 달아난 2명의 신원도 파악해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