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6.25 전쟁 69주년에 쏟아지는 관광객 “DMZ 관광, 이대로 괜찮나?”

[기고] 6.25 전쟁 69주년에 쏟아지는 관광객 “DMZ 관광, 이대로 괜찮나?”

기사승인 2019-06-26 14:19:03

<사진=정명진 대표, 코스모진 제공>

군사 지역인 DMZ는 연간 317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안보 관광의 대명사로 꼽힌다.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자, 분단 국가의 현실,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리게 하는 장소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으며,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올해는 6.25 전쟁 69주년으로 관련 행사 및 문화 이벤트 등이 다수 마련되는 등 안보 관광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더욱 뜨겁게 불타고 있다. 이러한 시기적 특수성까지 가세하여, 군사 지역인 DMZ에는 연일 관광객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아직 DMZ이 세간의 관심 대비 정작 현장에서는 넘치는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점에 있다. 민족 분단의 슬픔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정돈되지 않은 풍경과 도로 상황의 미비, 체계적인 관람 시스템의 부족 등이 계속해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 뿐인가. 외국인 VIP 인사들을 위한 패스트트랙(Fast Track)과 같은 서비스가 갖추어지지 않은 데다, 정확한 대기 시간 역시 고지되지 않고 있어 관광객의 불만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인근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행사들로 인해 DMZ 관람이 제한되는 때에도 사전에 공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헛걸음하는 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객의 러쉬를 대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DMZ 관광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이다. DMZ 방문 가능 일정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DMZ의 역사적·생태학적 가치, 주위 관광지 정보 등을 한데 모아 소개할 수 있는 통합 정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그 다음은 관광객을 위한 충분한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대 티켓 구매 시 기다리지 않고 입장이 가능한 패스트트랙 시스템과 DMZ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갖춘 큐레이터를 갖추는 것이다. 또, 정기적인 큐레이팅 서비스 등이 마련되어야 하며, 세계 각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언어 서비스는 필수다.

대한민국 안보 관광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관광 산업을 책임질 수 있는 주요 관광 자원 중 하나로 각광받아 왔다. 여기에, 관광객들이 관련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인프라와 관광객들이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서비스를 갖추어 나간다면, 안보 관광은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책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부처가 주도하고, 민간 기업이 협력하는 체계적인 DMZ 관광 시스템 구축을 통해 안보 관광 대국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글. 코스모진 정명진 대표

정상호 기자
kukiman@kukinews.com
정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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