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유정 사건 한 달 만에 제주 매립장서 시신 수색”

경찰 “고유정 사건 한 달 만에 제주 매립장서 시신 수색”

기사승인 2019-06-28 16:49:05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여가 지난 뒤에야 경찰이 제주에서도 피해자 시신 수색을 시작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8일 오후부터 제주시의 협조를 받아 구좌읍 동복리 쓰레기매립장에서 피의자 고유정(36·구속)이 버린 종량제봉투 내용물을 찾고 있다.

수색 범위는 매립장 내 약 990㎡(300평) 부지이며 굴삭기를 동원해 깊이 2.5m까지 파낼 예정이다. 이번 수색에는 인력 65명과 탐지견 2마리도 투입됐다.

경찰은 그간 고씨가 제주에서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사체 유기장소를 제주~완도 해상, 완도항, 김포 등을 조사해왔다. 그러나 고씨가 범행 직후 제주에 의문의 쓰레기봉투를 버린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유족 측이 제주에서의 시신 수색을 강력히 요구해 이번 수색이 결정됐다.

고씨는 지난달 27일 범행장소인 제주시 펜션에서 빠져나가며 첫 번째 쓰레기 분리수거장(클린하우스)에서 종량제봉투 2개와 플라스틱류 등을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 번째 클린하우스에서는 종량제봉투 3개와 비닐류 등을 버렸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같은 모습을 CCTV 영상에서 확인한 후 31일 제주시 회천동에 있는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소각장)를 찾았지만 쓰레기가 이미 소각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수색 장소인 동복리 매립장은 회천 쓰레기소각장에서 소각된 잔여물들을 처리하는 곳이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고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사체은닉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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