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항조가 음악을 포기했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2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 조항조가 자신의 무명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항조는 지난 1979년 밴드 서기 1999년으로 데뷔한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그는 "인기가 없어서 아시는 분들이 별로 없다"며 "당시 음악을 할 때는 유명과 무명, 방송을 해서 인기를 얻어야겠다는 개념이 없었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음악 추구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불렀다. 누가 팝을 오리지널처럼 부르느냐. 그 팀이 최고였다"고 설명했다.
조항조는 "무명이었기 때문에 힘들었다기보다 즐겁고 행복했다. 음악 속에서 사니까"라고 기억했다. 이어 "그렇게 살아가는게 당연한 것처럼 느끼고 살았다. 미래는 보이지 않았지만 작은 꿈이 있었고 거기에 맞게 열심히 살아가는 게 내 현실에 맞는 삶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고 말했다.
조항조는 “음악을 좋아해서 했지, 가수가 되어야겠다는 꿈이 있었던 건 아니다”라며 “할 만큼 했던 상황에서 음악을 접고 가족을 위해 미국으로 갔다. 처가가 미국에서 산다. 다른 일을 하면서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역시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 우연히 하와이에 갔는데 KBS에서 근무하시던 PD를 만났다. '왜 그냥 있냐, 교포 사회에서 일을 해라'라고 해서 다시 음악을 시작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