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보이는데… 삼성, 헤일리를 어쩌나

5강 보이는데… 삼성, 헤일리를 어쩌나

기사승인 2019-07-02 19:15:29

5강 진입을 가시권에 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헤일리의 거취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대안이 마땅치 않은 것이 문제다.

삼성은 2일 기준으로 35승 45패로 리그 7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가을야구 진출권이 달린 5위 NC와의 격차는 4경기에 불과하다. NC가 6월부터 하향세에 접어든 덕에 기회가 왔다.

가속 페달을 밟아야 될 시점이지만 고심거리가 있다.

바로 외인 투수들의 부진이다.

삼성은 선발 평균자책점이 4.72로 7위다. 토종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외인 투수들은 수준 이하다.

맥과이어는 16경기 선발로 나와 3승5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헤일리는 16경기 5승6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하고 있다.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특히 특급 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헤일리는 3~4월엔 1승2패 평균자책점 2.59로 호투를 펼쳤지만 5월 2승2패 평균자책점 6.10으로 부진에 허덕이기 시작했다.

6월은 2승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맥과이어는 실점이 많더라도 꾸준히 이닝을 소화해주는 반면 최근의 헤일리는 턱없이 부족한 이닝 소화력으로 불펜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5월17일 KT전에서 오른팔 근육통을 호소하며 1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 5이닝도 채우지 못하는 경기가 빈번하다. 구속도 8km 가까이 떨어져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도 짙어진 상황이다.

5강 싸움이 본격화 되는 여름이다. 팀 사정상 언제까지고 기량을 회복할 시간을 줄 수는 없다. 삼성 팬들은 서둘러 헤일리를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삼성이 외국인 투수 교체 계획이 없는 건 아니다. 대체 선수 물색에 힘쓰고 있지만 시즌 중반에 수준급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올스타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전전긍긍하다가 자칫 5강권에서도 미끄러질 수 있다. 삼성의 승부수가 필요한 때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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