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4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결과가 5일 나왔다. 북미 판문점 회담이 진행되는 등 대북관계의 개선과 평화적 기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지난조사 대비 3%p 오른 49%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p 내린 40%, ‘어느 쪽도 아님’이나 모름·무응답 등 유보층은 10%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세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 연령층에서 긍정평가가 높았다. 30대(긍정 61%, 부정 37%), 40대(57%, 36%), 20대(51%, 31%) 등의 순이다. 60대 이상은 37%(부정 48%)만 긍정평가 했다. 50에서는 46%로 긍·부정 평가가 동률을 이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여론이 우세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 무당층(긍정 28%, 부정 48%)에서는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의 응답률이 31%에 달하며 1위에 꼽혔다. 이어 ‘외교 잘함’(17%), ‘평화를 위한 노력’(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5%) 등이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3%),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5%) 등이 꼽혔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1%p 오른 40%, 자유한국당이 1%p 내린 20%의 지지율을 차지했다.
이밖에 정의당은 1%p 상승한 9%, 바른미래당은 1%p 떨어진 5%,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1%, 민주평화당 0.2% 등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4%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