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사태로 시민들이 고통받는 동안 인천시 장기근속 모범공무원들이 해외연수 다녀온 뒤 제출한 출장보고서엔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충분한 관광정보만 넘쳐났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 공무원들이 제출한 국외연수 결과보고서는 연수목적과 기간, 대상국가 및 방문기관, 참가자 명단, 연수내용, 세부일정, 시사점과 정책아이디어 제안 등으로 이뤄져 있다.
연수목적은 대부분 시정발전에 기여한 장기근속 직원의 노고 격려와 선진국의 주요 도시 탐방을 통한 환경 및 관광분야 정책연구 자료수집을 통한 자기개발 및 아이디어 발굴 등 정책제안이라고 돼 있다.
해외연수 주요 방문 국가는 영국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과 미국, 캐나다 등지다.
각 나라별 주요 방문지는 영국의 경우 버킹검궁, 트라팔가 광장, 웨스트민스터 사원, 런던시청 대영박물관 등이다.
프랑스는 파리시청과 베르사유궁전, 루브르박물관, 에펠탑, 개선문, 상제리제 거리 등이다.
스페인은 필라르 대성당, 구엘공원, 알함브라궁전, 세비아대성당이며 포르투갈은 리베르다네거리, 까보다로카, 산토토메교회 등지다.
이탈리아는 두오모성당, 스카라극장, 산마르코 대성당, 두칼레궁전,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단테 생가, 바티칸 미술관, 성베드로 대성당, 콜로세움 등이다.
미국은 백악관, 국회의사당, 스미소니언 박물관, 뉴욕 센트럴파크, UN본부, 첼시마켓,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자유의 여신상 등이다.
캐나다는 나이아가라 폭포와 천섬 유람선, CN타워 전망대, 연방의사당 등이다.
인천시는 해외연수 내실을 높이기 위해 연수기간 기관 방문과 귀국 후 30일 이내 정책 아이디어 제안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들의 결과보고서에 기관 방문으로 적시한 곳은 런던시청, 파리시청, 로마시청, 오슬로시청, 베르겐시청, 노르웨이 국회의사당 등이다.
심지어 대영박물관과 루브르박물관, 브로클린 옥상농장, 독립기념관 관리사무소, 몬트리올 올림픽공원 관리사무소 등도 기관방문으로 적시했다.
정책아이디어 제안은 수년째 제출되온 선배 공무원들의 출장보고서에 담긴 제안과 비슷한 방문 국가와 지역을 언급하고 관광활성화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들이 대다수였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