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채리나와 야구코치 박용근이 과거의 아픔을 고백했다.
9일 밤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는 룰라 출신 가수 채리나와 남편인 야구선수 출신 코치 박용근이 출연해 주말 부부 일상을 공개했다.
박용근은 2012년 10월 채리나, 쿨 유리 등 강남에서 술을 마시던 중 취객이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었다. 당시 김성수의 전처는 칼에 질려 사망했다.
이 사건에 대해 박용근은 “어쨌든 그날은 채리나랑 조용히 밥 먹고 헤어지는 날이었다”라며 “그날 술 한 잔 하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자리했는데 그렇게 됐다”라고 말했다.
중상으로 박용근은 간의 40%를 절단해야 했다. 이에 채리나는 “저 친구가 깨어나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기도했고 다행히 완쾌됐다. 이후 고백을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4년 동안 서로의 곁을 지켜온 채리나와 박용근은 2016년 부부가 되었다. 채리나는 "결혼과 동시에 잊혀졌던 사고가 다시 기사화되어 피해자들에게 상처 줄 것을 우려해 결혼식도 올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