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일본 극우 언론 ‘후지TV’의 언론보도에 대해 “적반하장”이라며 “일본이 오히려 전략물자 밀반출 내용을 먼저 발표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전날 '후지TV'는 한국의 전략물자 위법 유출을 주장하며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후지TV’가 단독입수 했다며 공개한 문건은 조 대표가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제출받은 것으로 지난 5월 공개돼 기사화까지 된 ‘전략물자 무허가 수출 적발 현황’ 자료다.
조 대표는 11일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문건을 이용해 경제보복을 한다는 것은 대단히 문제가 있다. 일본은 전략물자 밀반출 내용 공개를 안 하고 있다”면서 “한국국회는 정부가 밀반출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는지 따지려 자료를 요구한다. 일본 스스로도 발표하지 않고 한국정부 발표를 이용하려는 건 대단히 불쾌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한국 쪽에서 나가는 것은 아랍에미레이트나 베트남 이쪽으로 가는데 일본은 물자들이 어디로 가는지 되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어 특히 독가스에 관련된 일본정부의 전략물자가 적국으로 가게 되면 대단히 위험한 문제가 된다.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라고도 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전략 물자 밀반출 부분은 철저하게 통제하고 해야 된다. 만약에 우리 의도하고 다르게 갈 경우에는 그것도 문제가 된다”며 “국회에서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국정감사 때 따지고 있다”고 했다.
‘북한으로의 전용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스러운 것은 전략물자가 일단 제3국을 통해서 갔는데 그게 어디로 흘러갔는지, 거기에서 그대로 사용한 건지를 우리가 최종적으로 모른다”며 “우리 정보기관과 미국의 CIA가 협의해 좀더 심도 있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