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도대체 언제까지 정경두 국방장관을 감싸 돌 것인가”라면서 “정 장관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능력과 자질이 아닌 오직 이념 성향에만 맞춘 ‘끼리끼리’ 인사로 청와대 참모 조직과 각 부처 장관직은 ‘정권의 권력 나눠먹기’ 용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국방부 장관이라는 자리마저 코드 인사에 동원됐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도 국방부 장관 자질 논란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절대 야당 요구에 의한 경질은 안 된다며 장관 거취 문제를 여야간 대립의 문제로 가져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장관은) 김일성에 의한 명백한 불법침략이자 전쟁범죄인 6.25의 역사적 사실마저도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김원봉에 대해서도 즉답을 회피하며 망설이고 시간을 끌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해상 북한의 공격을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말하고, 천안함, 연평도 도발에 ‘이해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며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관, 국가관을 정확히 반영한, 문재인 정권의 장관다운 모습인가”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답해달라”며 “북한 선박 경계실패, 2함대 허위자백 사건에 대한 국방부 장관의 책임,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