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실책 2개가 나왔다. 다저스 내야진을 향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땅볼 타구 유도에 탁월한 투수다. 외야로 좀처럼 공이 뻗지 않는다. 그만큼 내야진의 안정적인 수비가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다저스 내야진은 류현진 등판 때 수차례 실책을 범하고 있다. 직전 등판인 보스턴전에서도 1회 연거푸 터진 실책성 플레이들로 류현진을 어렵게 만들었다.
20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전 등판에도 실책이 2개가 나왔다.
1회부터 문제였다.
선두타자 로하스를 8구 승부 끝에 잡아낸 류현진은 후속타자 그랜더슨을 1루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1루수 작 피더슨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가 출루했다.
6회에는 1사 후 유격수 코리시거가 포구 실수를 범하며 주자가 출루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도 나왔다. 4회 1사 후 작 피더슨이 공을 잡은 뒤 1루 커버를 들어간 류현진에게 송구했지만 주자가 살았다. 피더슨이 1루 베이스를 향해 달리며 류현진에게 공을 토스했다면 충분히 아웃시킬 수 있었던 타구라 아쉬움이 남았다.
수비 수치가 높은 다저스지만 내야진 상황은 그렇지 않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지속적으로 수비 포지션을 조정하면서 전문 내야자원이 부족하다. 이날 경기 포함 다저스 내야진의 실책 개수는 45개로 내셔널리그 1위다.
따라서 3회 나온 키케 에르난데스의 호수비는 가뭄의 단비 같았다. 무사 1루 상황에서 2루로 뻗어나가는 공을 에르난데스가 뛰어올라 잡았고 곧바로 1루에 뿌려 더블아웃을 만들어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