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는 김윤식 회장이 세계신협협의회(WOCCU·워큐) 이사로 재선임됐다고 1일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김 회장은 “국가와 문화는 다르더라도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신협 존립 목적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서민 금융문제를 해결하고 자립기반을 지원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큐를 중심으로 저개발국 빈곤해소와 경제적 자립을 위해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 때”라며 “한국신협도 아시아신협 대표이자 세계신협 리더로서 포용금융을 지향하는 한국형 신협 모델 전파를 통해 금융약자를 돕고 지구촌 빈곤 퇴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현지시각) 나흘간 바하마 나소 아틀란티스 리조트에서 ‘진화하는 금융 생태계에 대응하기 위한 신협 성장 전략’을 주제로 세계신협협의회 컨퍼런스 총회가 열렸다. 행사에 61개국 2252명이 참가했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 ▲효과적인 신협 조직 관리 방안 ▲신협의 혁신 및 효율성 제고 전략 ▲AI기술 활용을 통한 신협 발전 방안 ▲신협 가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탐색 ▲시장 세분화에 따른 조합원 만족 전략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신협만의 차별화 방안 등 주제별 포럼이 열렸다.
김 회장 등 대표단 13명이 한국대표로 참석했다.
신협 측은 “한국신협은 국내 우수사례 전파는 물론 첨단기술 도입을 통한 선진 신협 발전 전략도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협은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으로 일반 상업은행과 달리 조합 운영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에게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캐나다 등 117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8만9026개 신협이 있으며 조합원 2억6000만명이 자산 2400조원을 조성하고 있다.
한국신협은 자산 97조원, 조합원 및 이용자 1300만명으로 세계 4위·아시아 1위다. 김 회장은 아시아신협연합회(ACCU·아큐) 회장으로 아시아신협을 대변하고 있다.
한편 내년에는 워큐와 아큐 이사회가 한국에서 동시에 열릴 전망이다. 한국신협은 2020년 창립 60주년 기념식과 이사회를 국내에서 열고 글로벌 신협 리더를 담당하게 된다.
브라이언 브랜치 워큐 사무총장은 “한국신협은 세계 신협사에도 매우 이례적인 성공모델”이라며 “59년 전 대부분 저개발국가가 재정지원을 요구하는데 한국신협은 신협법 제정과 조합원 교육을 위한 연수원 건립 등 신협 인프라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합원 중심 초창기 신협모토가 그 성공 비결이었음을 확인시켜준 좋은 모델”이라고 호평하며 “2020년 한국신협 60주년을 미리 축하하고 워큐와 아큐 이사회에서 한국신협 발전경험을 세계신협인들과 나누는 계기가 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