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김종부 감독 “호날두, 한국 팬 기만했다”

유상철-김종부 감독 “호날두, 한국 팬 기만했다”

기사승인 2019-07-31 06:00:00

인천 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과 경남 FC 김종부 감독이 ‘호날두 노쇼’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들은 “호날두가 한국 팬들을 기만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30일 경남 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유 감독은 지난 26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전에서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행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최소 45분을 출전한다’는 조항에 동의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결장했다. 앞서 예정됐던 팬 사인회도 거부했다. 

유 감독은 “자세한 계약 조건은 모르겠지만 TV로 보면서 한국 팬들을 기만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0분, 15분이라도 나와 줬으면 좋았을 텐데 매우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경기장에는 K리그 팬보다는 호날두를 보러 간 팬들이 많았다”며 “A매치도 아니고 친선경기인데 잠깐이라도 뛰었으면 이렇게 비난받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 또한 “호날두가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런 상황에선 아무리 힘들더라도 뛰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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