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8일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각에는 6∼7곳의 장관 및 장관급 인선이 포함될 전망이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권 관계자는 7일 “청와대가 검증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개각 명단을 이낙연 국무총리와도 공유한 것으로 안다. 언제 발표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조금 더 고민할 수 있다는 관측 아래 개각 시점은 9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예상대로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전 수석이 법무부 장관을 맡을 경우 최근 새로 임명된 윤석열 검찰총장,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사정라인'을 이끌며 검찰개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도 이번에 교체된다.
차기 농식품부 장관으로는 김현수 차관의 승진 기용이 유력하며, 여가부 장관 후보로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애초 교체 대상으로 거론됐던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경우 후임자 검증 문제 등이 겹치며 이번에는 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 장관이 교체된다면 후임으로는 김태유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가 첫 번째로 거론된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검증까지 받았으나 결국은 입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법무부·농식품부·여가부 등 3곳, 과기부까지 포함될 경우 4곳의 장관 교체가 점쳐지는 가운데 일부 장관급 인사들도 이번에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석 중인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관가에서는 장승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기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대신해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역시 사퇴 의사를 밝힌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으로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