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유명 BJ 철구(본명 이예준)가 군 복무 기간 중에 필리핀 마닐라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목격담이 전해진 가운데 육군 측이 “철구가 맞다”고 공식 확인했다.
8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철구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에서 바카라 중’이라는 글이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철구와 그의 지인들이 한 데 모여 카지노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글쓴이는 마닐라 시티오브드림 카지노에 철구가 BJ서윤과 함께 왔다고 설명했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철구는 현재 상근 예비역으로 군 복무 중으로 지난해 10월 입대했다.
철구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은 사실인 것으로 판명됐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확인 결과 철구가 맞다”며 “정상적인 휴가 절차를 밟아서 나갔다. 복귀 즉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철구는 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철구가 군인 신분으로 해외 원정 도박을 한 것으로 확인이 된다면 처벌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행 형법에 따르면 도박을 한 사람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속인주의(한국인이 외국에서 범죄를 저질렀다 해도 한국 형법을 적용한다는 원칙)를 채택하고 있어 외국에서 도박을 했을 경우에도 형법 규정의 적용을 받아 처벌된다.
군형법에 따로 도박에 대한 규정은 없다. 따라서 도박을 한 게 확인되면 일반 형법으로 처벌받게 된다. 그러나 군인이 도박을 한 경우 재판과는 별도로 군인으로서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