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노량진수산시장 잔여점포 명도집행 완료

구 노량진수산시장 잔여점포 명도집행 완료

잔류상인들, 자리 뺏기고 수억원 손해배상 할 판

기사승인 2019-08-09 09:56:23

2년여간에 걸친 노량진 구(舊) 수산시장 강제 명도집행이 마무리 됐다. 

남은 점포가 모두 철거됐고 수협과 대치해온 상인들도 더 이상 노량진에 있을 수 없게 됐다. 

9일 (주)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이날 새벽 10개 잔여점포 명도집행이 완료됐다. 상인 측은 법원에서 나온 집행인력들을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구시장 점포가 모두 명도집행 됐다”며 “오늘부로 더 이상 명도집행은 할 일이 없다. 잔류상인들은 시장에 더 이상 남아있을 권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불거진 구 시장 상인과 수협 간 긴 싸움도 끝이 났다. 

수협 측은 지난 2017년부터 이번까지 모두 10번에 걸쳐 노후화된 구 시장 철거를 시도했다. 그러나 생존권을 주장하며 신시장 이전을 거부한 상인들과의 마찰로 무산됐다. 

한편 구 시장 잔류 상인들은 이번 집행으로 일터를 잃은 것으로도 모자라 막대한 손해배상을 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수협 측은 상인들에게 그간 강제집행 비용과 ‘자릿세’를 물겠다는 방침이다. 

(주)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구 시장 상인들은) 지금까지 법원 강제집행 비용이랑 불법점유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제집행을 할 때마다 몇 억씩 들어간 상황”이라며 “이미 손해배상 청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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