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장 후보에 조성욱 서울대학교 교수가 확정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전 10시 현재 공석인 공정거래위원장에 조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38년 공정위 역사상 첫 여성 후보자”라며 “뛰어난 전문성과 개혁 마인드로 공정경제를 제도적으로 완성하는 등 당면 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서울대학교(경제학 학사/석사)와 하버드대학교(경제학 박사)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법 경제팀에서 근무하면서 재벌에 대한 정부 정책과 경쟁 정책을 조언, 평가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내기도 했으며(2013년 4월~2019년 4월), 현재는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이다. 또 ▲금융정보학회 회장과 금융학회부회장 ▲금융학회의 감사 ▲산업조직학회 이사 등을 지냈다.
조 교수는 경쟁정책, 재벌정책 및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치열한 경쟁에서 조직의 사람들의 성과가 하락하는 것을 발견한 뒤, 구조조정은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BE Journal of Economic Analysis and Policy)한 바 있다.
또 지나치게 높은 부채에 의존한 기업 및 재벌의 기업지배구조가 낙후돼 기업의 수익성이 낮고, 연쇄적 도산이 발생해 지난 1997년 경제 위기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연구는 ‘Journal of Financial Economics’ 명예의 전당에 포함돼 있기도 하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