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성 접대’ 혐의에 ‘환치기·해외 원정도박’ 의혹 추가

양현석, ‘성 접대’ 혐의에 ‘환치기·해외 원정도박’ 의혹 추가

양현석, ‘성 접대’ 혐의에 ‘환치기·해외 원정도박’ 의혹 추가

기사승인 2019-08-09 11:02:14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성매매 알선 혐의에 이어 이번엔 ‘환치기’ 억대 원정도박 혐의에 휩싸였다.

지난 8일 일요신문은 “양 전 대표가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13억 원 상당의 무등록 외국환 거래 환치기를 한 정황을 최근 경찰이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 전 대표가 해외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전날 경찰청으로부터 받아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양 전 대표의 금융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JTBC는 같은 날 양 전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호텔 카지노 VIP룸을 총 11번 드나들었다고 보도했다. MGM호텔 VIP룸은 한화 약 15억원을 예치해야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이 호텔 카지노에서 판돈으로 10억원 넘게 썼고 이 가운데 6억원가량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소속사 가수였던 승리도 같은 호텔 카지노 VIP룸을 네 번 방문했고 20억원을 판돈으로 쓴 것으로 보도됐다. 승리는 주로 ‘바카라’라는 도박을 하면서 13억원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속칭 '환치기' 수법으로 돈을 해외로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환치기' 수법은 국내은행과 외국은행에 각각 계좌를 개설한 후 한 국가 계좌에서 다른 국가 계좌로 돈을 송금해 인출하는 방식이다. 은행을 통한 정상 거래와 달리 국내 자금을 불법으로 내보낼 수 있어 탈세와 돈세탁에 악용되는 수법이다.

경찰은 양 전 대표와 승리의 카지노 출입 기록 등을 확보하고 해외 원정도박 혐의에 대해 공식 수사 절차에 들어갔다. 조만간 두 사람을 소환할 계획이다.

이로써 양 전 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더 늘어나게 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양 전 대표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7월 중순 조세범칙조사위원회를 열고 YG엔터테인먼트와 양 전 대표에 관한 세무조사를 조세범칙 조사로 전환했다. 범칙조사는 단순 세무조사 차원을 넘어 기업의 탈세가 고의적인 소득 은닉 등 사기 및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이뤄졌는지 조사하는 것으로 문제점이 발견되면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게 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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