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8년 공정거래위원회 역사상 첫 위원장으로 내정된 조성욱(사진) 후보자가 “공정위는 공정경제 추진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당분간 청문회 준비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조 후보자는 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공정거래조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의 3대축 중 하나인 공정경제를 추진하는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먼저 청문회 준비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정위 수장으로 어떤 것에 방점을 찍을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조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과한 뒤 공정거래위원장이 되면 말하겠다. 내정자 입장이라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공정위가 하는 여러 가지 역할이 있지만 공정경제를 추진하는 데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것이 공정위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재벌개혁에 관한 질문에는 “우리나라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경제 균형 발전을 머릿속에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경쟁정책, 재벌정책 및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치열한 경쟁에서 조직의 사람들의 성과가 하락하는 것을 발견한 뒤, 구조조정은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BE Journal of Economic Analysis and Policy)한 바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경제학 학사/석사)와 하버드대학교(경제학 박사)를 졸업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 법 경제팀에서 근무하면서 재벌에 대한 정부 정책과 경쟁 정책을 조언, 평가하는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내기도 했으며(2013년 4월~2019년 4월), 현재는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이다. 또 ▲금융정보학회 회장과 금융학회부회장 ▲금융학회의 감사 ▲산업조직학회 이사 등을 지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