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영화 아니라는 ‘양자물리학’ 감독의 해명

‘버닝썬’ 영화 아니라는 ‘양자물리학’ 감독의 해명

기사승인 2019-08-13 12:31:11


영화 '양자물리학' 감독이 ‘버닝썬 사태’와 연관성에 대해 해명했다.

13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양자물리학'(감독 이성태)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선 올해 초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버닝썬 관련 질문이 나왔다. 클럽에서 연예인의 마약 파티가 벌어진다는 영화 속 설정이나 일부 장면을 실제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했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있기 때문.

이에 이성태 감독은 “초고를 썼을 때가 2016년”이라며 “그 사건을 편집실에서 편집하던 중 뉴스로 접했다. 조금 신기하기도 하고 당혹스러운 면도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양자물리학’이 언급되고 있는 그 부분(버닝썬 사태)을 다루는 영화는 아니다”라며 “이찬우(박해수)가 '생각이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위기와 고난을 극복해 나가는 게 영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클럽을 가본 적은 없지만 기사를 토대로 대본을 썼다”며 “과거 권력층 자제들이 클럽의 룸에서 마약을 하는 사건들이 있었다. 당시에 그런 기사들이 많이 노출됐다”고 했다.

하지만 프로덕션 준비하는 과정에서 20대 연출부들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 감독은 “다들 요즘 클럽엔 룸이 없다면서 영화 설정이 비현실적이라고 했다”며 “그래서 룸이 있는 클럽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정말 없었다. 비현실적인 설정인 것 같아 고치려고도 했다. 그러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루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맞서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다음달 19일 개봉. 15세 관람가.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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