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상반기 기업결합 총 349건…“日 수출규제로 韓 기업결합 증가할 것”

2019년도 상반기 기업결합 총 349건…“日 수출규제로 韓 기업결합 증가할 것”

기사승인 2019-08-26 08:54:45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 강화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19년도 상반기 기업결합은 201.9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올해 상반기 심사한 기업 결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총 349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336건·175.4조원) 대비 건수(13건), 금액(26.5조원) 모두 증가한 수치다. 

국내 기업결합 건수는 27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66건)와 유사했다. 그러나 금액은 21.6조원에서 12.7조원으로 지난해보다 41.2% 감소했다.

사업 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76건으로 지난해보다 33건 감소했다. 금액은 15.3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9조원 감소했다.

국내기업에 의한 전체 기업결합에서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28.1%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2015년 32.5% ▲2016년 35.9% ▲2017년 29.3% ▲2018년 41% 등으로 조사됐다.

성장 동력 확보 등의 의미를 갖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37건 (157건→194건)·금액은 2.0조 원(6.3조 원→8.3조 원) 증가했다. 국내기업에 의한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최근 4년 간 증가했으며, 비계열사와의 결합에는 합작회사 설립 방식이 증가하는 추세로 확인됐다.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의약품·정보통신·기계금속 분야에서 미국기업에 의한 대형 기업결합이 추진됐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건수(70건→ 79건)·금액(153.8조 원→ 189.2조 원) 모두 증가하며, 활발한 모습을 나타냈다.

공정위는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영향으로 소재·부품·장비산업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 기업의 국내·외 기업결합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 제한 우려가 없는 경우 해당 기업결합이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속히 심사·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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