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와 서울게임아카데미(SGA)가 공동주최하고 NOX가 후원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토너먼트 대회'(LET 토너먼트) 준결승 및 결승전이 24일 SGA 종로 본원에서 열렸다.
LET 토너먼트는 건전한 e스포츠 문화 발전 및 E 스포츠 저변 확대라는 목표를 가지고 국내 최초로 고교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대회다. 전국에서 총 46개 팀이 지원, 지난 12일부터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토너먼트를 거쳐 준결승 진출 4팀이 가려졌다.
4강전(3전2선승)부터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졌다.
‘이현경 아나운서’ 팀은 부산 출신의 ‘박감독과 괴물들’ 팀을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몽키즈’ 팀 역시 ‘광탈’ 팀을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1세트는 이현경 아나운서팀이 가져갔다.
장두현 선수의 자르반과 문현길 선수의 탈리야가 상단에서 안민혁 선수의 카밀을 잡아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몽키즈팀 역시 카밀과 김현서 선수의 세주아니가 합심해 아트록스를 잡아내며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킬을 주고받는 난전 양상이 한동안 이어진 가운데 이현경 아나운서팀이 승기를 잡았다. 상단 전투에서 3킬을 취했고 2차 타워까지 단숨에 철거했다.
이후 유승재 선수의 에코를 잘라낸 뒤 대지 드래곤을 취했고 내셔남작 사냥에도 성공했다. 이어진 전투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쐐기를 박았다.
기세를 탄 이현경 아나운서팀은 몽키즈의 본진으로 진격, 넥서스를 함락했다.
몽키즈 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하단에서 선취점을 뽑은 몽키즈 팀은 중단과 하단에서 연달아 킬을 내며 킬 스코어 10-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현경 아나운서팀이 중단 타워 철거 뒤 상단에서 아트록스를 제압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드래곤 전투에서 2킬을 가져가며 화염 드래곤까지 얻었다.
하지만 내셔 남작으로 진격한 선택이 화를 불렀다. 내셔 남작 근처 둥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몽키즈가 대승을 거뒀고 내셔 남작 사냥에도 성공했다.
기세를 탄 몽키즈 팀은 이후 열린 교전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2세트를 거머쥐었다.
3세트 이현경 아나운서팀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문현길 선수의 야스오와 장두현 선수의 자르반이 몽키즈 유승재 선수의 키아나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얻었다. 바다 드래곤 사냥 뒤에 또 한 번 힘을 합작, 키아나를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기세를 탄 이현경 아나운서 팀은 하단에서 최현경, 이우성 선수의 시비르와 모르가나가 2킬을 가져오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성장 차이를 이용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한 이현경 아나운서팀은 글로벌 골드를 9000 차이까지 벌렸다. 뒤이어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고 경기 시작 18분 만에 몽키즈의 넥서스를 부수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현경 아나운서팀은 200만원의 상금을, 몽키즈 팀은 100만원 상금을 받았다. 준결승에 진출한 나머지 2팀에게는 부상이 수여됐다.
한편 이날 해설을 맡은 고인규 해설위원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아마추어 시장이 작다. 이런 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리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린 친구들도 많고 생각보다 훨씬 실력들이 좋더라. 지금처럼 노력하면 프로게이머의 꿈도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