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가 2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5로 한 달 전보다 3.4p 낮다.
CCSI는 소비자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보다 작으면 소비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8년·100)보다 비관적임,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올해 4월 101.6까지 오른 다음 4개월 연속 하락하며 2017년 1월(92.4) 이후 최저로 낮아졌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모두가 하락했다.
가계 재정상황 인식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7월보다 3p 떨어진 89다. 생활형편전망 CSI는 지난 2009년 3월(80) 이후 가장 낮다.
가계수입전망 CSI도 2009년 4월(92) 이후 최저치인 2p 94를 기록했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1p 내린 90, 소비지출전망 CSI는 2p 내린 105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4p 빠진 63이다. 향후경기전망 CSI도 4p 하락한 66으로 2016년 12월(65) 이후 가장 낮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경기둔화 우려 확산에 3p 하락한 74를 나타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미국과 한국이 금리를 또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9p 빠진 85였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p 오른 107로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직후인 지난해 10월(114)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른 것 같은지를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1%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2.0%로 2002년 2월 통계 작성 이래 최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공공요금(42.1%), 석유류제품(39.1%), 공업제품(31.4%) 순이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