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29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같은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는 전날 12시간2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8일 오전 9시55분께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오후 10시18분께 돌려보냈다. 승리는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 그대로 말씀드렸다”며 “향후 다른 조사들에도 성실하게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환치기 혐의를 인정했느냐” “도박자금 마련은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고 대기하던 승용차에 탑승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 승리는 이날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차이로 경찰의 조사를 받는 양현석은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외에 성매매알선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그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며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다.
앞서 지난 7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경찰청으로부터 해외 원정도박 첩보를 전달받고 내사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14일 양현석과 승리를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 17일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압수수색해 회계 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