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9월부터 중국산 수입품 일부에 15%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무역 협상은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9월 1일부터 대(對)중국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되느냐고 묻자 “예정대로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3일 75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5%와 10% 추가 관세를 내달 1일과 오는 12월 15일로 나눠 부과한다고 했다.
이에 미국은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두 번에 걸쳐 추가로 물리겠다고 응수했다.
내달 1일 관세가 부과되는 중국산 수입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은 지난해 수입규모를 토대로 내달 1일부터 약 1070억달러, 12월 15일부터는 약 1560억달러 규모 수입품이 관세부과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25% 관세율을 적용받는 2500억달러 규모 제품도 오는 10월 1일부터는 관세율을 30%로 올리겠다고 발언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당초 중국과 합의한 9월 무역 협상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관료들이 중국 카운터파트와 대화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과 진행 중인 무역 협상 결과로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한 중국 대응을 누그러뜨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무역 논의가 없었다면 더 많은 폭력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중국은 폭력이 무역 합의에 나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무역에서 하는 것 때문에 그것은 실제로 (중국 대응의) 강도를 낮추고 있다”고도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