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출신의 30대 단장을 선임했다.

롯데는 이윤원 단장의 후임으로 성민규(37) 단장을 선임했다고 지난 3일 공식 발표했다.

롯데 측은 “‘활발한 출루에 기반한 도전적 공격야구’라는 팀컬러를 명확히 하고 이를 실현할 적임자로 메이저리그 출신 성민규 단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성 신임 단장은 대구상고-미국 네브라스카대를 졸업한 뒤 2006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2009년부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환태평양 스카우트로 활동했고, 방송 해설위원으로 잠깐 활동하기도 했다. 

롯데는 “성 신임 단장은 컵스 마이너리그 정식 코치를 시작으로 꾸준히 승진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도 역량을 인정받았고 적극적 소통과 문제 해결 능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부터 최근까지 컵스 구단 환태평양 스카우트 슈퍼바이저를 역임했고, 2012년부터 MBC 스포츠 플러스 메이저리그 해설을 하며 국내 무대에도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성 단장은 구단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잠재력 있는 우수선수 스카우트(해외/트레이드/신인 등), 과학적 트레이닝, 맞춤형 선수 육성 및 데이터 기반의 선수단 운영 등에 집중할 것이며 직접 경험한 메이저리그 운영 방식을 롯데 자이언츠에 맞춰 적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종인 롯데 자이언츠 대표는 “반복된 성적 부진과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팬 분들 앞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너무나도 죄송하다. 하지만 더는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없으며 분명한 방향성과 전략에 맞춰 팀을 빠른 속도로 혁신할 것”이라고 했다.

또 “모든 책임은 분명히 대표, 단장 그리고 프런트에 있다.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제대로 준비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