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예선 전패’ 농구대표팀, ‘필사의 각오’로 중국과 격돌

‘조별예선 전패’ 농구대표팀, ‘필사의 각오’로 중국과 격돌

‘조별예선 전패’ 농구대표팀, ‘필사의 각오’로 중국과 격돌

기사승인 2019-09-06 15:07:25

순위 결정전으로 내려간 대표팀이 개최국 중국을 만난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저우체육관에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국제농구’ 개최국 중국과 17~32위 순위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B조 조별 리그를 3전 전패로 마감했다. 아르헨티나, 러시아, 나이지리아를 만나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하며 무너졌다. 특히 한국의 1승 유력 상대라고 평가된 나이지리아에게는 42점차로 대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패로 마감한 한국은 순위 결정전에서 최대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번 월드컵은 아시아국가에 주어지는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해 치러진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월드컵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1개 나라는 도쿄행 티켓을 얻게 된다.

월드컵에 진출한 아시아의 6개 국가는 모두 상위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농구대표팀이 이번에 상대하는 중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 조별리그 예선에서 유일하게 1승을 거뒀다. 한국이 중국에게 패배할 시, 한국의 올림픽 진출은 무산된다.

많은 것이 달려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경기 역시 고전이 예상된다. 중국은 아시아에서 최강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이젠롄과 저우치는 대표팀의 경계 대상 1호다. 평균 18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젠롄은 중국의 에이스다. 저우치 역시 10득점 6.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중국 골밑의 기둥이다.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자오지웨이, 궈아이룬도 만만하게 볼 대상은 아니다.

반면 한국의 상황은 좋지 않다. 조별리그가 끝나자마자 우한에서 광저우로 쉴 틈도 없이 곧바로 이동했다. 여기에 한국 선수단은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세례를 견뎌내야 한다.

부상 선수들이 생긴 것도 대표팀에겐 악재다.

외곽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인 이대성이 잔여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나이지리아전에서 발목을 다친 이대성은 염증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대표팀 골밑의 중심인 김종규도 햄스트링 부상과 허리 부상 악화로 남은 경기에 소화하지 못한다. 대회 시작 전 이미 부상을 안고 있던 그는 일정을 치르면서 부상이 더 심해졌고 결국 잔여 일정 소화가 불가능해졌다.

김종규가 빠지면서 대표팀의 골밑은 비상에 걸렸다. 높이가 좋은 중국을 상대하기가 까다로워졌다. 최장신인 김종규가 빠졌는데 중국은 12명 가운데 6명이 2m 이상이고 3명은 210㎝를 넘는다. 한국의 남아 있는 빅맨인 라건아와 이승현은 모두 2m 이하다.

홈 어드벤티지와 주전 선수들의 이탈 속에서도 대표팀은 필사의 각오로 중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감독은 “중국의 높이는 위협적이지만, 아시아 팀인 만큼 탄력이 좋지는 않다. 몸싸움으로 상대를 밀어내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중국과 경기는 자존심이 걸린 경기다.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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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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