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정무수석, “대통령 고심 컸다”

강기정 정무수석, “대통령 고심 컸다”

기사승인 2019-09-09 12:21:59

법무부장관에 조국 전 민정수석을 임명하는 것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9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과 관련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고심하고 숙고한 끝에 오늘(9일) 아침 최종적으로 결심한 것”이라고 배경을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다녀오자마자부터 다양한, 많은 분의 찬반 의견을 들었다”면서 “아마 대통령이 되고 나서 한 사안, 특히 인사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많은 다양한 의견을 들은 적이 없을 것”이라고 대통령의 고민이 컸음을 대변했다.

강 수석은 “저희가 보고했지만, (문 대통령이) 국내에 안 계셨던 만큼 팩트 파악은 물론 소위 여론, 민심이 어떤가에 대해서 쭉 들으셨다”며 “그중에는 임명해야 한다, 임명에 대한 우려 같은 것도 있었다”고 심정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조 임명자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오후 2시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따로 말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자유한국당이 장관 임명에 반발하며 청와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나경원 원내대표에 전화로 미리 말했다”면서 “통화한 내용에 대해서 밝히긴 어렵다”고만 말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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