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가 날개를 달았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선수로서 무르익기 시작했다.
황희찬은 1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잘츠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헹크(벨기에)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홈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로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황희찬은 전반 34분 엘링 홀란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뒤, 36분엔 직접 골문을 젖혔다. 이어 45분에는 홀란드의 해트트릭을 이끄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라 보기 힘들 정도로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발휘했다.
현지 매체들도 호평 일색이었다.
폭스스포츠는 “황희찬은 매우 까다롭다. 수비하기 곤란하고 힘겨운 존재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상대를 곤란에 빠뜨린다”라고 칭찬했다. 또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홀란드보다 높은 수치다.
황희찬은 그간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가졌지만, 마무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 시즌엔 이를 극복해 낸 모양새다. 시즌 초반이지만 벌써 5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 리버풀 등 해외 명문 구단 스카우트 50명이 운집했다. 최근 황희찬 영입설이 돌았던 토트넘의 스카우트도 경기장을 찾았다. 홀란드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 황희찬이 스카우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황희찬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멋진 팀이다.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놀라운 지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승리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