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구충제가 암 치료에 도움된다?…식약처 "절대 복용 금지"

강아지 구충제가 암 치료에 도움된다?…식약처 "절대 복용 금지"

'펜벤다졸' 사람 대상 임상시험 하지 않은 물질

기사승인 2019-09-23 14:33:13

최근 강아지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담은 내용의 유튜브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어 복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강아지(동물용) 구충제의 주성분인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이라며 “사람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고, 특히 말기 암환자는 항암치료로 인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암제와 같은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엄격히 관리되는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증명해야 식약처에서 허가하고 있다”며 “항암제로 허가를 받지 않은 ‘펜벤다졸’을 암환자는 절대로 복용하지 말고, 의약품을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약사 등과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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