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농구가 정말 예뻐요.”
1일 서울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만난 부산 KT의 허훈은 인터뷰를 시작하자마다 유럽 농구에 대한 감탄과 찬사를 늘어놨다.
허훈은 농구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어느 때보다 바쁜 비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그만큼 소득도 많았다. 특히 유럽 강호들과 결전을 치르면서 느낀 바가 컸다.
허훈은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많이 느꼈다. 기술적인 부분부터 마인드까지, 유럽 선수들은 운동하는 모습들마저 엄청 열정적이더라. 그런 부분에서 많이 배웠다. 유럽 농구가 정말 예쁘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유럽 농구에) 빠졌다”고 눈을 빛냈다.
허훈은 “유럽 농구가 한국 농구랑 같진 않다. 그런데 틀 안에서 섬세한 플레이 등은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아르헨티나 7번 가드 선수가 인상적이었다.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허훈은 지난 시즌 부상 등으로 인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그는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잘 유지해서 개막 때 잘 해보려고 한다”며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많이 빠졌었는데 올 시즌엔 부상 없이 나만의 스타일대로 나만의 플레이를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팀 성적을 향한 욕심도 드러냈다.
허훈은 “작년엔 우리가 6강에 가서 아쉽게 떨어졌다. 올해는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선수단에 큰 변화가 없다. 응집력이 좋다. 하고자 하는 의욕도 강하다. 다가올 시즌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보단 조금 더 높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훈은 예능가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버지 허재 전 감독에 대해선 “집에 있을 땐 별 말을 안 하시지만 술자리에서나 밖에선 원래 웃기셨다. 난 항상 그 모습을 봐 왔다. 그런데 팬들이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되게 좋아하시더라. 솔직히 놀랐다”며 웃었다.
서초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