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이 내집을 마련하는데 평균 21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전국 연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가 '연소득 대비 집을 매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PIR)이 지난 2017년 2분기 16.4년에서 올해 2분기 21.1년으로 4.7년 늘어났다.
1분위 가구의 PIR는 지난 2015년 1분기에서 2017년 1분기까지 14.6~16.4년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그러다가 2017년 4분기 들어 17.2로 상승하더니, 20.0(2018년 1월), 21.3(2018년 4월), 22.2(2019년 1월)로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위 20% 5분위가구의 PIR은 2017년 2분기 2.8에서 올해 2분기 3.0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심각했다. 동기간 전체 PIR은 11.0에서 13.8로 2.8년 증가하였지만, 1분위 도시가구의 경우 서울의 평균 가격대 아파트를 매매하는데 33.1년에서 48.7년로 15.6년이나 늘어났다.
5분위 가구는 5.7년에서 6.9년으로 1.2년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1분위와 5분위 가구 간 PIR격차는 27.4년에서 무려 41.8년으로 대폭 확대됐다.
김상훈 의원은 “정부의 주거정책이 서민의 주택 구매기간을 4년, 서울의 경우 15년 이상 늦춰 놨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주거대책을 쏟아냈지만, 결과적으로 저소득층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좋은집을 갖기 위한 주거사다리 마저 걷어찬 꼴이 됐다. 관계 부처는 文정부 주거대책 전반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