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크게 올랐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가 누그러졌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전주 0.12% 대비 오름 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3%, 0.04%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전주 대비 0.01%p씩 더 오른 0.03%,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와 주요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비교적 저평가된 단지들의 약진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강동 0.16% ▲금천 0.13% ▲강남 0.11% ▲양천 0.11% ▲성북 0.08%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 0.09% ▲평촌 0.03% ▲중동 0.03% ▲위례 0.03% ▲판교 0.02% 순으로 올랐다. 반면 산본은 0.02%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교통이 좋은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광명 0.09% ▲하남 0.09% ▲안양 0.08% ▲과천 0.05% ▲의왕 0.05% ▲화성 0.04% ▲남양주 0.02% 등이 올랐다. 반면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시흥 -0.04% ▲평택 -0.01%은 10년차 이상 구축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이사철을 맞아 역세권 대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소진되는 모습이다. 서울이 0.03%,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1% 올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은 ▲구로 0.12% ▲양천 0.08% ▲성북 0.06% ▲마포 0.05% ▲강남 0.04% ▲동대문 0.04% ▲동작 0.04%이 올랐다. 반면 강북은 0.09%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 0.07% ▲분당 0.05% ▲동탄 0.04% ▲중동 0.03% ▲위례 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왕 0.11% ▲하남 0.07% ▲과천 0.07% ▲광명 0.06% ▲안양 0.05% ▲의정부 0.05% 순으로 올랐다. 반면 ▲시흥 -0.02% ▲평택 -0.02% ▲고양 -0.02% 등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유예되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은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된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며 “유동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는 서울 아파트로 몰릴 여지가 있고,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 막차 분양에 쏠리는 청약 열기도 있어 집값이 쉽게 빠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