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로 진안군수가 직위상실이 확정되면서 진안군 재보궐 선거를 앞둔 지역 정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예비 입지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진안군의 경우 지난 역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보궐선거를 단 한차례도 실시한 적이 없어 이목이 집중된다.
진안군 재보궐 선거는 오는 2020년 4월 15일 총선과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선거 60일 전인 2월 2일부터 후보등록이 가능하다.
진안군 재보궐 선거의 경우, 거론 되는 입지자만 10여명에 이르고 잠재적 후보군까지 합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구체적으로 수면 위에 부상한 유력 입지자들은 6~7명.
김현철 전 전북도의원, 김남기 전 진안군의원, 고준식 정당인, 이한기 전북도의원, 이우규 진안군의원, 이기선 전북자원봉사센터장, 전춘성 진안군 행정복지국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먼저 김현철 전 도의원은 이항로 전 군수에게 당내 경선에서 석패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군의원에 이어 도의원을 역임하는 등 오랜 기간 지역에서 활동하며 쌓은 풍부한 인맥과 인지도가 최대 장점이다.
김남기 전 군의원의 이름도 제기된다.
김 전 의원은 공무원 출신이면서 지난 제7대 군의원을 지냈다.
정당인 고준식씨는 그동안 지방선거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정의실천진안군민연대에서 활동하면서 지역민들과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한기 전북도의원 행보는 지역 정치권의 가장 큰 관심 대상이다. 하지만 이 의원의 경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내 경선을 치를 경우 20점 감점을 각오해야 하며 현역 도의원을 박차고 군수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냐는 지역 유권자의 곱지 않은 시선 때문이다.
이우규 진안군 의원의 이름도 흘러나온다. 군을 발전시켜 나갈 적임자이고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명분 등을 내세우며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기선 전북자원봉사센터장도 흘러나온다. 이 센터장은 거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역 정치권은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상황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진안군 동향면, 지역 출신이면서 전북자원센터장이라는 주요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춘성 진안군 행정복지 국장도 꾸준히 제기된다. 전춘성 국장은 임수진, 이항로 전 군수 시절 비서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 지지기반이 높다는 시각이다. 여기에 안호영 국회의원, 이한기 도의원 등과 함께 전라고 출신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출마선언할 경우 선거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출마 선언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면서 "그렇지만 이번 대법원 판결 확정으로 예비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